건강 + 예방

당근은 눈에 좋을까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당근이 눈에 좋다는 속설을 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속설이 모두 사실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2020년 10월 16일
  • 당근은 눈에 좋을까요?

안경을 쓴 토끼를 본 적이 없다고 해서 당근이 눈에 좋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비유는 매우 비논리적인 것이며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아직도 건강에 대한 이런 근거 없는 속설이 몇 세대에 걸쳐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근에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베타 카로틴은 필수 비타민 A를 만드는 물질로써, 이 비타민 A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피부와 머리카락의 성장 및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야맹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력 장애는 일반적으로 전혀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속설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속설 중 대부분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반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속설에는 약간의 사실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한 가지 좋은 예는 "당근이 눈에 좋다"라는 속설입니다. 이 속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물질은 당근이 주황색을 띄게 만드는 요소이며 필수 비타민 A를 만드는 물질로서 눈에 정말로 좋은 물질입니다. 그렇지만 이 단편적 속설에는 일부의 진실만이 담겨 있습니다.

영양학자들은 비타민 A를 레티놀이라고도 부릅니다. 실제로 이러한 명칭은 비타민 A가 눈에서 작용하는 기능을 직접적으로 의미합니다. 눈의 망막에는 아주 약한 빛에도 흑백의 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세포가 있습니다. 만약 레티놀이 없다면 명암의 대비를 구별할 수 없습니다. 비타민 A가 결핍됨으로 인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야맹증의 발병 위험이 더 높습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건강 문제는 실제로 매우 드뭅니다. 시금치, 양배추, 샐러드와 같이 당근보다 비타민 A가 더 풍부한 식품은 무수히 많으며 동물성 식품(예: 간)의 경우 비타민 A를 만드는 물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A 자체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요? 당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정말 눈에 좋기는 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시력 향상의 결과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근시 및 원시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시력 장애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처방이 잘 된 안경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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