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안경 렌즈를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BETTER VISION이 디지털 렌즈 개발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ZEISS 비전 본사의 티모 크라처(Timo Kratzer)와 인터뷰했습니다.
시력과 관련된 어떤 문제에든 안경 렌즈 솔루션이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ZEISS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자주 사용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의 시생활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 결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눈 피로를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비전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ZEISS 디지털 렌즈가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BETTER VISION은 ZEISS 렌즈 설계 및 특허 개발부장 티모 크라처와 인터뷰했습니다.
BETTER VISION: ZEISS는 최근 디지털 렌즈 포트폴리오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우리 시대의 시생활의 핵심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제품입니다. ZEISS 디지털 렌즈는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나요?
티모 크라처: 디지털 렌즈를 개발하기까지 오랜 과정을 거쳤습니다. 개발 아이디어는 여러 곳으로부터 얻었습니다. 이에는 안경사 및 소비자 의견, 렌즈 제품에 대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착용자 시험 결과, 지속적으로 분석 평가하는 렌즈 생산 과정 데이터가 포함됩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디지털 기기는 우리가 항상 살펴보고 검색하는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시생활을 분석해 보기로 했습니다. 30-40대의 많은 사람들이 오후 무렵 지치고 피로한 눈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근거리 물체에 초점을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예전보다 편안하고 안락하지 않다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초점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기기를 점점 멀리 두고 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분석 결과 이런 증상은 여러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발생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여러 시거리에 초점 거리를 맞추는 눈의 능력은 – 이를 조절 능력이라고 합니다 – 이미 30대 중반부터 감퇴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우리가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둘째, – 신문을 읽을 때나 –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초점을 근거리에서 원거리로 평소보다 훨씬 자주 바꿔야 합니다. 우리 눈은 바뀌는 시거리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특히 수정체가 단단해져 눈 근육의 탄력이 감퇴했을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셋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의 시거리는, 예를 들어 독서할 때 익숙한 시거리와 다릅니다. 책이나 신문은 우리가 자주 초점을 맞추었던 가장 가까운 물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디지털 기기나 모바일 기기를 책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 두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눈은 바뀌는 시거리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특히 수정체가 단단해져 눈 근육의 탄력이 감퇴했을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BETTER VISION: 이런 원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ZEISS 디지털 렌즈를 설계했나요?
티모 크라처: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안경 렌즈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한 단초점 렌즈나 누진 렌즈와 다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ZEISS 디지털 렌즈의 핵심은, 시거리가 약 30cm인 디지털 기기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근용 시야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넓은 원용 시야를 제공하고, 두 시야 사이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렌즈의 아랫부분에 0.5에서 1.25 디옵터를 – 꼭 필요한 만큼만 – 추가하고, 드넓은 원용 시야와 연결시켰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든 디지털 렌즈를 하루 종일 일상생활용 안경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착용에 매우 빨리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따라서 여름 햇빛을 즐기기 위해 선글라스를 써야 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독서용 안경을 쓰거나 안경을 바꿔 쓸 필요가 없습니다.
BETTER VISION: 디지털 렌즈를 선글라스에도 사용할 수 있나요?
티모 크라처: 그렇습니다. ZEISS 디지털 렌즈는 착색 렌즈나 변색 렌즈로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원용 시야 교정이 필요 없으며 안경을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렌즈 윗부분을 무도수로 설계하고, 렌즈 아랫부분만 편안한 근용 시야를 지원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BETTER VISION: 올바른 설계를 위해서는 그 밖에 무엇이 중요한가요?
티모 크라처: 새로운 렌즈 설계 개발 과정에서는 착용자 정밀 테스트가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우리의 설계가 일상생활에서 여러 사람에게 어떻게 기능하는지 정확히 알기를 원합니다. 예를 들어 시야를 확실하게 개선하고 착용하기 편안한지 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렌즈의 장단점을 표준화된 방법에 따라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상세히 기록할 그룹을 모집합니다. 그리하여 조금씩 다르게 계산한 모델을 서로 비교하고, 모든 게 적합해질 때까지 계속하여 계산을 최적화시킵니다.
BETTER VISION: 디지털 렌즈와 관련하여 디지털 눈 피로나 컴퓨터 화면 증후군(CVS)에 관해서도 말하셨는데요. 이것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디지털 눈 피로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티모 크라처: 우리의 수정체는 나이가 들수록 단단해집니다. 근거리와 원거리로 자주 번갈아 초점을 옮기면, 눈은 몹시 지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를 디지털 눈 피로라고 부릅니다. 이는 어떤 거리에서 물체에 초점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더 힘이 든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어린 아들의 손에 박힌 가시를 족집게로 빼내려 할 때 이를 느꼈습니다. 원래는 손가락을 가까이에서 보아야 할 텐데, 이제는 초점을 맞추기 위해 손가락을 멀리 두고 보아야 했습니다.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서였습니다.
우리는 눈이 디지털 피로 초기 증세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를 개발했습니다. 검사받는 사람은 화면과 원거리를 번갈아 봅니다. 그때 눈이 각각의 시거리에 얼마나 빨리 초점을 맞추는지 분석합니다. 이 검사는 ZEISS 패밀리샵 안경사가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무료로 배포되어 있는 눈 피로 검사 앱을 사용하여 간이 속성 테스트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수정체는 나이가 들수록 단단해집니다. 근거리와 원거리로 자주 번갈아 초점을 옮기면, 눈은 몹시 지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를 디지털 눈 피로라고 부릅니다.
BETTER VISION: 간단해 보이는군요! 눈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요?
티모 크라처: 눈 훈련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도움이 되는 일은, 하루 일과 동안 정기적으로 눈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입니다. 눈을 편안하게 뜨고 어떤 사물에도 초점을 맞추지 않고 먼 곳을 바라보면 됩니다. 하지만 일과 동안 – 1시간에 5분씩 – 규칙적으로 이렇게 해 보세요!